[KS2] 유한준, “박정권이 삼진 당하라더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1.05 18: 03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유한준(33)이 포스트시즌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에도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유한준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앞서 '활약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매 경기 주어질 때마다 최선을 다 할 뿐이다”라고 답했다.
유한준은 LG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서 타율 2할3푼5리를 기록했다. 타율 면에선 부족했지만 홈런 2방을 때려내는 등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한국시리즈 1차전서도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3번의 출루를 통해서 끊임없이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데뷔 후 처음으로 나선 한국시리즈 무대에도 긴장감은 없었다. 그는 “(박)정권(Sk)이랑 친한데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다. 그런데 어이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권이가 ‘삼진 먹어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라고 뭘 하려고 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SK 왕조의 중심이었던 박정권은 가을만 되면 맹타를 휘둘렀다.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도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 덕분이었다. 유한준은 “정권이에게 기 좀 달라고 했더니 ‘지금 일본에 있다’고 짧게 답하더라”면서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자신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고 있는 박병호, 강정호에 대해 묻자 “뒤에 박병호, 강정호가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2아웃이더라도 1번 타자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한다. 최대한 많이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며 현재 자신의 상승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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