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하균이 70대 노인으로 완벽 변신했다. 백발에 주름이 자글자글해도 신하균은 위화감 없이 제 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맡은 역할을 소화했다.
신하균은 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 MBC '미스터백'을 통해 돈 밖에 모르는 괴팍한 노인이자 리조트의 회장인 최고봉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40대인 신하균은 노인 역할을 통해 비주얼적으로 180도 바뀐 모습을 보였으나 거부감이나 어색함은 없었다.
신하균이 맡은 최고봉은 실력지상주의로, 이기적인 마음가짐으로 회장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 신하균은 노인 분장에 머무르지 않고 괴팍하지만 한편으로는 귀여운(?) 면모를 두루 드러내며 다양한 매력을 펼쳤다.

이날 최고봉은 리조트 회장으로 등장, 주변의 호의를 철저히 거부하며 까칠한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늘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까 주변인들을 믿지 않는 모습은 안쓰러운 마음까지 들게 했을 정도.
더불어 최고봉은 은하수(장나라 분)와 초반부터 강렬한 '케미'를 만들어내며 독특한 그림을 만들었다. 외관적으로는 40년이 넘는 두 사람이었지만, 최고봉의 귀여운 모습은 은하수와 조화를 더욱 극대화했다.
70대 괴팍한 노인 연기를 자연스럽게 하기란 어려운 일. 특수 분장을 통해 외적으로 노인이 됐어도 행동이나 말투, 표정 등이 어색하면 보는 이들에게도 전달되기 마련이다. 신하균은 최고봉 역할을 맡아 열연하며 위화감 없는 모습으로 향후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70대 노인이 어느날 40년 젊어진다는 설정의 '미스터백'은 신하균의 역할이 8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1인 2역을 소화해야 하는 신하균의 연기력이 드라마의 흥행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날 신하균은 초반 몰입감을 극대화시켰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 역시 신하균의 연기에 극찬 릴레이를 보였다. 노인 분장에도 어색함이 없었다는 것이 주된 평가였다. 제작진 역시 신하균만이 노인 역할까지 소화해야 하는 최고봉 역에 안성맞춤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하균이 앞으로 70대와 30대를 넘나들며 보일 다양한 캐릭터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한편 '미스터백' 돈-지위-명예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재벌회장 70대 노인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져,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린 좌충우돌 판타지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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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