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백', 신하균의 신하균에 의한 신하균을 위한 드라마 [첫방①]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11.06 07: 18

'미스터백'은 신하균의 원맨쇼라 해도 무방했다. 특수 분장을 통해 70대 노인으로 분한 신하균의 외모 및 괴팍한 성격은 '미스터백'의 모든 것이었다.
신하균은 5일 오후 첫 방송된 MBC '미스터백'을 통해 70대 노인의 이기적이고 마음씨 고약한 할아버지로 변신했다. 그는 백발에 주름이 자글자글해도 신하균은 위화감 없이 제 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맡은 역할을 소화했다.
신하균이 맡은 최고봉은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실력지상주의자. 그렇다보니 진정으로 자신을 챙기는 인물은 주위에 없고, 돈을 노리는 자들만이 가득했다. 이따금씩 진정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어도, 신하균은 부족한 믿음으로 누구에게나 까칠하게 대했다. 이러한 모습은 그가 4시간이 걸렸다는 특수 분장을 한 채 열연한 부분이었기에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신하균은 본모습이 어땠는지 떠오르지 않을만큼 디테일한 노인 분장을 선보였다. 뒤로 넘긴 백발과 주름으로 뒤덮인 얼굴에서는 신하균의 본 얼굴을 겨우 찾을 수 있을 정도. 그는 외모는 물론 말투와 걸음 걸이 등을 70대 노인에 맞춰 열연하며 볼거리를 배가 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죽거리는 입 모양과 죽음을 앞둔 노인의 마음가짐, 은하수(장나라 분)에게 느끼는 따뜻한 감정에 어찌할 바 모르는 모습은 몰입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외적으로 180도 달라지는 1인 2역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럼에도 신하균은 밑바탕에 깔린 연기력을 바탕으로 위화감과 거부감 없이 최고봉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70대 노인이 어느 날 40년 젊어진다는 설정의 '미스터백'은 신하균의 역할이 8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1인 2역을 소화해야 하는 신하균의 연기력이 드라마의 흥행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날 신하균은 초반 몰입감을 극대화시켰다.
신하균이 '미스터백' 안에서 중심을 잡으며 열연을 펼칠 예정인 가운데, 2화부터는 갑자기 40년 젊어진 최신형으로 분한다. 그는 노인에서 갑작스럽게 젊은이로 분하며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 속에서 유쾌하고 코믹한 장면들을 연출할 전망. 판타지적 요소가 가득한 '미스터백' 안에서 신하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어떻게 '미스터백'을 이끌어 나갈 지 기대를 모은다.
첫 화 방송을 접한 네티즌 역시 신하균의 연기에 극찬 릴레이를 보였다. 노인 분장에도 어색함이 없었다는 것이 주된 평가였다. 제작진 역시 신하균만이 노인 역할까지 소화해야 하는 최고봉 역에 안성맞춤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하균이 앞으로 70대와 30대를 넘나들며 보일 다양한 캐릭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한편 '미스터백' 돈-지위-명예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재벌회장 70대 노인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져,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린 좌충우돌 판타지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goodhmh@osen.co.kr
미스터백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