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마무리캠프가 조성됐다. 김성근 감독의 공언대로 2군에서도 3명의 선수들이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로 이동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으로 구성됐다.
한화는 6일 투수 정민혁, 내야수 전현태와 박한결이 2군 훈련장이 있던 서산에서 마무리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갔다. 지난 3일 일시 귀국한 김성근 감독이 5일 2군 서산훈련장에서 잔류선수들을 훈련을 지켜본 뒤 이들을 오키나와로 보낸 것이다.
그에 앞서 5일에는 테스트 명목으로 들어온 베테랑 투수 임경완을 비롯해 전국체전을 마친 신인 투수 신세진, 내야수 이도윤, 주현상, 전형근 등 5명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이틀 사이에 무려 8명의 선수들이 새롭게 들어왔다.

이로써 한화 마무리캠프에는 선수만 47명으로 불어났다. 스프링캠프 인원을 뛰어넘는 규모로 어마어마한 숫자다. 게다가 새롭게 합류하게 될 코치들도 총 13명이나 된다. 공식 등록된 선수, 코치만 무려 60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마무리캠프가 이뤄졌다.
이처럼 한화가 역대 최고 규모의 마무리캠프를 치르게 된 것은 김성근 감독의 뜻이 크게 작용했다. 선수들의 가능성을 두 눈으로 직접 점검하고 있는 김 감독은 SK에서 방출된 임경완에 잔류군에서 3명의 선수를 오키나와로 보냈다.
조금이라도 가능성 있고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라면 마무리캠프로 데려와 최대한 키워보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어린 선수들을 끌어올려야 팀이 좋아지게 된다. 이런 식으로 계속 훈련하면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있다"며 강훈련을 통해 선수 만들기 작업에 돌입한 모습이다.
한화 구단도 마무리캠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다의 선수단을 보낼 정도로 후방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체재비가 만만치 않지만 김 감독이 거리낌없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하고 있다. 김태균, 정근우, 조인성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이 돼 솔선수범하며 훈련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매머드급 마무리캠프를 치르고 있는 한화가 암흑기 탈출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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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