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점을 넣으면 뭐하겠습니까...".
KT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SK와 경기서 61-7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인해 KT는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7연패 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전창진 감독의 머리를 하얗게 만드는 일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는 것. 바로 제대로 전술이 이뤄지지 않는 점.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15점을 넣으면 뭐하겠습니다까. 20점을 주는데..."라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전 감독이 불만을 나타내는 이유는 간단했다. 마커스 루이스가 제대로 전달 사항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감독은 "파울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절대로 파울을 하면 안된다고 하고 다음 플레이를 기다리면 어김없이 하고 나온다. 또 수비에서 침착하게 플레이를 해야 할 때는 혼자 성급하게 플레이 한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날 루이스는 15점과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 경기 중반 치열한 상황에서 연달아 득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인 그는 경험이 적어 팀의 패턴 플레이 뿐만 아니라 감독의 지시사항을 정확하게 알아 듣지 못했다. 단순히 통역의 문제가 아니라 체력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마인드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
또 루이스 뿐만 아니라 찰스 로드도 갑작스럽게 변할 때가 있어 전창진 감독은 불만이다. 이날 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로드는 경기 중반 전 감독에게 질책을 받았다. 흥분을 가라 앉히고 약속된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데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팀 핵심인 전태풍이 홀로 고군분투 하는 가운데 2명의 외국인 선수가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니 전창진 감독의 고민은 더해질 수밖에 없다.
조성민이 복귀 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전술 이해도가 떨어져 경기장에서 흔들리는 외국인 선수들이 있는 상황이라면 KT의 사정은 좋아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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