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먼의 다저스, 불안한 엘리스의 운명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1.06 10: 10

LA 다저스가 새로운 주전 포수를 맞이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다저스 담당 마크 색슨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새로운 포수를 영입할 것으로 바라봤다.
색슨 기자는 프리드먼 신임 사장이 포수의 프래이밍(미트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프래이밍이 뛰어난 포수가 2015시즌 다저스의 주전 포수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프래이밍은 포수의 포구 능력을 의미한다. 메이저리그에선 투구 하나하나가 구심으로부터 얼마나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는지 포수에 따라 수치화하고 있다. 

2014시즌까지 다저스의 주전 포수로 뛴 A.J. 엘리스의 경우,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공이 구심으로부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확률은 80.1%. 이는 30구단 42명의 주요 포수 중 35위에 해당된다. 또한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지나간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확률은 8%. 메이저리그 평균인 9%에 미치지 못했다. 프래이밍만 놓고 보면, 엘리스는 리그 평균 이하의 포수인 것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2014시즌 템파베이에서 라이언 해니건과 호세 몰리나로 포수진을 꾸렸다. 두 포수 모두 타격은 뛰어나지 않으나 능숙한 프래이밍으로 스트라이크 콜을 받을 줄 안다는 평가다. 프리드먼 사장은 템파베이에서 했던 것처럼, 다저스에서도 프래이밍에 능한 포수를 선택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엘리스가 2015시즌에도 다저스의 주전포수가 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다저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포수 러셀 마틴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던 마틴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 85.5%, 스트라이크존 밖에 지나간 공 9.4% 확률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주전포수는 한 시즌에 9000여개의 공을 받는다고 한다. 프래이밍을 놓고 마틴과 엘리스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난다. 미트에 들어간 공 9000개를 기준으로, 마틴이 엘리스보다 일 년 동안 480여개의 스트라이크 판정을 더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타격에서도 둘의 격차는 크다. 마틴이 2014시즌 타율 2할9푼 11홈런 67타점을 기록했고, 엘리스는 타율 1할9푼1리 3홈런 25타점에 그쳤다. 
마틴은 올 겨울 4년 6000만 달러 계약을 원하고 있다. 예상대로 프리드먼 사장의 첫 번째 작품이 마틴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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