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벌써 10골..차범근-박지성 레전드 이을까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11.06 09: 58

손흥민 벌써 10골
손흥민(22, 레버쿠젠)이 유럽 무대에서 '레전드' 차범근과 박지성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이 열린 지난 5일(한국시간)은 손흥민의 날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새벽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니트와 원정 경기서 홀로 2골을 몰아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은 승점 9점으로 C조 선두를 질주하며 16강 진출에 다가섰다.

2골 모두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선제골은 후반 23분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하칸 찰하노글루와 카림 벨라라비의 발을 거친 볼을 아크서클 근처에 있던 손흥민이 지체없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름다운 궤적을 그린 볼은 상대 골키퍼의 손끝에 닿지 않으며 제니트의 골망을 힘차게 흔들었다. 탄성이 절로 나올 환상적인 골이었다.
결승골도 손흥민의 진가가 증명된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서 슈테판 키슬링의 침투 패스를 받아 단독 드리블 돌파 뒤 결승골을 터트렸다. 뒤늦게 출발해 압도적인 스피드로 수비수를 따돌린 장면과 골키퍼가 나온 상황에서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넣는 두 장면에서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향기가 물씬 풍겼다.
UEFA와 주요 외신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레버쿠젠 감독과 적장, 동료 선수들까지 모두 손흥민을 극찬하고 나섰다. UEFA는 "손흥민은 후반에만 두 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로저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라며 손흥민을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유럽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 닷컴도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1을 주며 MOM으로 꼽았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운 벨라라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위대한 승리, 손날두(손흥민의 별칭, 손흥민과 호날두의 합성어)"라고 남기며 손흥민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문장 베른트 레노도 "UCL 무대에서 증명했듯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선수다"라고 엄지를 들어 올렸다. AP통신은 "손흥민의 2골 덕에 레버쿠젠이 16강 진출을 목전에 뒀다"고 했고, 분데스리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레버쿠젠을 구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UEFA를 통해 난 영웅이 아니다. 모든 팀이 승리를 위해 함께 싸웠다. 모든 팀이 영웅"이라며 "UCL 무대에서 내 생애 첫 멀티골이다.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정말 대단하다"며 맹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17경기 만에 시즌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올라섰다. 물오른 득점력이다. 꾸준했고, 무대를 가리지 않았다. UCL 6경기 5골, 독일 분데스리가 9경기 4골, DFP 포칼 2경기서 1골을 넣었다. 총 17경기 10골의 무서운 득점력이다.
한편, 손흥민 벌써 10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흥민 벌써 10골, 대단하다" "손흥민 벌써 10골, 제2의 박지성되나" "손흥민 벌써 10골, 미래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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