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장의사란 온라인상의 흔적을 없애주는 회사를 말한다. 디지털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혹은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에 의해 디지털 족적을 남기게 된다. 인터넷상의 인생을 지워주기 때문에 디지털 장의사라고 불린다. 미국의 대표적 인터넷 상조회사인 랑이프인슈어드닷컴(lifeensured.com)은 300달러에 가입회원의 사망시 고인의 온라인 족적을 지운다.
디지털 장의사는 온라인 평판 관리(ORM, Online Reputation Management) 서비스의 일부이다. 온라인 평판 관리란 사람ㆍ회사ㆍ브랜드의 ‘온라인 평판(reputation)’을 모니터링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2005년경부터 수많은 업체들이 성업 중이다.
한국에서는 맥신코리아, 산타크루즈캐스팅컴퍼니가 디지털 장의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맥신코리아 한승범 대표는 “디지털 시대에 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며, “수년 내 디지털 장의사를 포함한 온라인 평판 관리 서비스가 미국처럼 일반인들에게도 필수불가결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한 대표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형스캔들로 ‘악의 축’으로 낙인 찍혀 십수 년간 아무런 활동도 못한 고객도 있었다”며, “우리의 서비스를 받고 온라인 평판을 제고 시켜 지금은 방송에도 출연하고 다시 공인의 반열에 올라섰다. 우리는 이것을 ‘디지털 부활’이라고 일컫는다”고 말했다.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이 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유망한 2개의 비즈니스는 건강·의료 분야와 온라인 평판 관리 사업이다”라고 예언한 바 있었다.
OSEN
맥신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