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 툴로-곤살레스 트레이드 추진의 배경은?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1.06 10: 17

콜로라도 로키스가 간판 타자인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카를로스 곤살레스를 트레이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폭스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콜로라도가 툴로위츠키와 곤살레스가 포함된 트레이드의 가능성에 대해 눈과 귀를 열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선수에게 만족스러운 계약을 제시하기 힘든 콜로라도가 다른 방식을 택한 것이다.
콜로라도의 신임 단장인 제프 브리디치는 파이어 세일을 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팀은 구단주인 딕 몬포트를 설득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계획이다. 몬포트 구단주는 1년 전 이맘때 “우리의 계획은 늘 툴로위츠키와 곤살레스를 묶어두는 것이다”라며 두 스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을 계속 보유하고도 않는 팀 성적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콜로라도는 이번 시즌을 66승 96패로 마쳤다. 거의 100패에 가까운 시즌이었다. 최근 4년간 콜로라도는 평균 69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올해는 전보다 나빠진 셈이다.
비용 절감도 필요하다. 빅마켓이 아님에도 일부 선수들의 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면 고려해봐야 할 일이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콜로라도는 툴로위츠키와 곤살레스를 포함한 7명의 베테랑 선수들에게만 7000만 달러 정도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러 변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구단의 입장 변화로 인해 이들이 이번 겨울에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충분해졌다. 두 선수 중 하나만 트레이드 되더라도 리그 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생길 것이고, 둘이 한 번에 같은 팀으로 가는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도 있을 수 있다.
툴로위츠키는 이번 시즌 타율 3할4푼, 21홈런 54타점으로 활약했다. 공수를 겸비한 내셔널리그 최고의 유격수 중 하나고, 데뷔 후 콜로라도 유니폼만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곤살레스는 올해 타율 2할3푼8리에 11홈런으로 부진했지만 지난 2년 동안은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통산 골드글러브 3회 수상에 빛나는 뛰어난 외야수다.
하지만 둘 모두 건강이 관건이다. 툴로위츠키는 올해 91경기 출장에 그쳤다. 또한 2012년에는 단 47경기에만 나섰다. 곤살레스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70경기 출장으로 시즌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했고,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매년 조금씩 있다. 최근 네 시즌 동안 가장 많은 경기에 뛴 것은 2012년으로, 당시 곤살레스는 135경기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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