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기세로 챌린지 리그를 지배하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1위를 수성해 오던 대전 시티즌이 마침내 우승을 확정 지었다.
대전은 지난 5일, 2위 안산경찰청이 FC안양과 비기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1위 대전(승점 66)과 2위 안산(승점 58)의 승점 차가 8점이 돼 남은 2경기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지은 것. 이로써 대전은 우승을 확정 지으며 챌린지 1위팀에게 자동 승격권이 주어지는 첫 해, 초대 승격팀의 영예를 얻게 됐다. 지난해 챌린지로 강등된 지 1년 만에 이룩한 성과이다.
1997년 창단된 대전은 2001년 FA컵 우승과 2004년 하우젠컵 2위 등의 성적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시민구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최하위에 머무르며 뼈아픈 강등을 맛봐야 했다. 절치부심하며 새롭게 2014년을 맞이한 대전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팀을 재편했다.
여기에 2001년 우승의 주역인 대전의 레전드 김은중을 영입하며 팀의 중심을 세웠다. 대전의 구상이 적중하며, 올 시즌 27골을 터뜨린 외국인 공격수 아드리아노를 필두로 서명원, 김찬희, 임창우, 송주한 등의 새로운 얼굴을 앞세워 화려하게 비상했다. 시즌 초반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대전은 결국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1년 만에 재 승격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대전은 오는 8일 한밭운동장에서 수원FC와 마지막 홈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미 우승은 확정됐지만 한 해 동안 대전의 승격을 위해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마지막 홈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이다.
또한 이 날 경기종료 후 한밭종합운동장에서는 대전의 우승과 승격을 축하하는 행사가 거행될 예정이다. K리그 챌린지리그를 독주하며, 오랜 시간 고대한 시간인 만큼 어떤 세레머니가 펼쳐질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제 대전에게는 남은 숙제는 2015시즌 클래식 리그 참전 준비이다. 강등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2015시즌 클래식 리그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대전의 비상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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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