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넥스트가 故신해철을 추모하는 공연을 오는 12월27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6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는 12월27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내용의 콘서트를 열기로 결정했다.
하반기 컴백할 예정이었던 넥스트는 연말 공연을 당초 12월31일로 예정하고 화정체육관을 대관해두고 있었던 상태. 지난달 27일 갑작스러운 비보로 대관을 취소했던 이들은 최근 날짜를 바꿔 추모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해철이 올 하반기 넥스트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던만큼 고인의 열정을 이어달라는 유족의 강력한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해철은 생전 넥스트의 신곡 10곡의 녹음을 마쳤던 상태. 그의 사인을 두고 복잡한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신곡을 어떻게 세상에 선보일 것인지까지는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가 생전 녹화한 JTBC '속사정쌀롱' 1회가 방송을 타는 등 신해철 측은 고인의 생전 활동이 최대한 많은 팬들과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어 미발표곡들도 세상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는 원년 멤버를 모아 유나이티드 형식의 대형 컴백을 준비하고 있었던 상태. 신해철은 넥스트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정기송과 넥스트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드러머 이수용, 베이스 제이드(박종대)와 함께 기타리스트 타미김, 건반에 김구호와 장기순, 트윈보컬 이현섭까지 멤버를 재정비하고, 넥스트의 화려한 컴백을 준비해왔다.
선공개곡 ‘아이 원트 잇 올(I WANT IT ALL)’은 노래를 먼저 공개한 후 콘서트에서 관객이 이 곡의 후렴부분을 따라부르게 하고 그 소리를 넣어 노래를 완성할 계획이었다. 신해철은 생전에 '서태지와 맞붙겠다'며 하반기 컴백을 여러차례 예고해오기도 했다.
넥스트 멤버들은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열린 신해철의 장례 절차와 국과수 부검 발표 등에 대한 기자회견에도 참석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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