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국제전기통신연합(이하 ITU) 이사회 의장이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이 한국인 최초로 7일 열리는 2015년 임시 ITU 이사회(이하 이사회)에서 2015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민 의장은 올해 5월 이사회 의장단에 선출돼 부의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2014 ITU 전권회의 의장 수행에 이어 2015년 이사회의 의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우리나라가 ITU 이사회 의장단에 진출한 것은 1952년 한국의 ITU 가입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ITU 이사회는 매년 개최되는 ITU의 주요 회의로 차기 전권회의 개최년도인 2018년까지 전권회의가 위임한 사항의 이행조치를 마련하고 정보통신 정책이슈를 검토하는 등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협의체다.
전권회의 직후 개최되는 이사회는 부산 전권회의에서 새롭게 선출된 이사국들(5개 지역, 48개국)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만나 향후 ITU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상견례 자리라 할 수 있다.
2015년 이사회는 전권회의에서 채택된 ‘ITU의 문서 공개정책’, ‘ITU 재정 적자 해결을 위한 준비금(reserve account) 사용’, ‘ITU 본부 건물 관련 사항’(바렘베 빌딩 개조)등 법적 재정적 함의가 큰 다양한 사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전권회의가 포괄적 상위 개념의(high-level)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면 이사회는 그 연장선상에서 결정 결의사항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2015년 ITU 이사회 의장직 수행은 이재섭 표준화국장 선출 및 한국의 이사국 7선 선출, 한국 주도 의제 채택과 함께 한국의 정보통신 강국으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미래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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