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전 소속 구단의 내홍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분열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선수들의 구단 운영팀 실무 책임자의 비판으로부터 촉발된 이번 사태는 CCTV 사찰로까지 번지면서 구단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CCTV 사찰 사건은 프로야구 근간을 흔들만한 대형 스캔들로 번질 조짐이다.

5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한 이번 롯데의 CCTV 감찰 사건에 대해 구단의 진정어린 사과와 재발대책 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리고 6일 최하진 대표이사와 배재후 단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이문한 운영부장은 대기 발령 상태로 알려졌다.
6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발 에어부산 BX-145를 타고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대호는 롯데의 이번 사태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롯데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현재 롯데 소속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고 내가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2001년 프로 데뷔 후 11년간 뛰었던 팀의 추락에 답답함이야 크겠지만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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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