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동부 산성이 삼성의 기세를 눌렀다.
동부는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홈팀 서울 삼성을 60-58로 제압했다. 이로써 파죽의 6연승을 달린 동부는 8승 3패를 기록, 고양 오리온스와 공동 2위가 됐다. 4연승이 좌절된 삼성은 4승 7패로 7위로 밀렸다.
3연승의 삼성과 5연승의 동부가 정면충돌했다. 양보할 수 없는 한 판이었다. 삼성은 김태주-이정석-김명훈-김준일-리오 라이온스가 먼저 나왔다. 동부는 두경민-허웅-윤호영-한정원-앤서니 리처드슨으로 맞섰다. 김준일의 마크맨으로 한정원이 나온 것이 특이사항이었다.

양 팀 모두 2분이 넘도록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동부는 7분 40초를 남기고 리처드슨의 점프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삼성은 라이온스의 바스켓카운트에 김준일의 3점슛이 터졌다. 삼성은 11-6으로 기선을 잡았다.
동부는 윤호영이 4점, 리처드슨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2점을 올린 것이 1쿼터 득점의 전부였다. 가드진 득점이 전무했다. 동부는 1쿼터 8-16으로 끌려갔다.
2쿼터는 삼성이 문제였다. 삼성은 2쿼터 시작 후 3분여 동안 단 2점에 머물렀다. 그 사이 두경민이 4득점을 터트려 추격을 개시했다.
동부의 흐름을 끊은 선수는 김준일이었다. 그가 사이먼과 김주성을 상대로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가 삼성으로 다시 넘어갔다. 이정석의 3점슛까지 터진 삼성은 33-28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삼성은 라이온스가 극강의 리바운드를 선보였다. 다만 일찌감치 3파울에 걸려 공격이 위축됐다. 라이온스는 직접 공을 몰고 하프코트로 넘어오다 턴오버를 자주 범했다. 삼성이 범한 실책 10개 중 5개를 라이온스 혼자서 했다. 라이온스는 속공에서 무리한 덩크슛을 시도하다 좋은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김명훈의 3점슛 두 방으로 고비를 넘겼다.

두 팀은 4쿼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4쿼터 6분 26초를 남기고 이시준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동부는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57-52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준일은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넣어 2점 차로 추격했다. 여기서 김주성의 패스미스가 나왔다. 공격에 나선 삼성은 이정석의 역전 3점슛이 불발됐다. 동부의 마지막 공격도 실수로 무산됐다. 2점을 뒤진 삼성은 다시 20.6초를 얻고 공격에 나섰다. 공을 잡은 차재영의 슛이 사이먼에게 막히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윤호영은 14점, 9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라이온스가 13점, 13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실책이 6개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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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