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산 들소’ 엠핌, 짧지만 강렬했던 데뷔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1.06 20: 50

삼성의 비밀무기 어센소 엠핌(26)이 한국무대 첫 선을 보였다.
서울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원주 동부에 58-60으로 패했다. 4연승이 좌절된 삼성은 4승 7패로 7위로 밀렸다. 6연승을 달린 동부는 8승, 3패로 오리온스와 공동 2위가 됐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이 6연승에 도전하는 동부와 만난 중요한 한 판이었다. 특히 막강한 동부의 높이에 삼성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삼성은 발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당한 키스 클랜턴의 대체선수 어센소 엠핌을 처음 투입했다.

가나-미국 이중국적자인 엠핌은 아이비리그 콜롬비아대학을 나온 수재다. 다만 농구리그로서 아이비리그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2012년 대학을 졸업한 그는 레바논 리그에 진출해 평균 23.2점, 12리바운드를 잡았다. 최근까지 핀란드리그서 뛰었다. 203cm로 신장은 평범하지만, 주력과 기동력이 좋은 선수다. 3점슛은 30%대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라이온스가 메인이라 엠핌은 많아야 10-15분 정도를 소화할 것이다. 뛰는 동안 에너지 넘치는 빠른 플레이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농구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엠핌은 2쿼터 종료 53.7초를 남기고 처음 코트를 밟았다. 수비에 나선 엠핌은 너무 빨리 백코트를 한 나머지 자기 마크맨 리처드슨을 놔줬고 3점슛을 맞았다. 이어 공격에 나선 엠핌은 저돌적인 돌파로 2점슛을 올려놨다. 일단 주력은 듣던 대로 상당했다.
3쿼터 후반 라이온스의 실책이 잦아지자 다시 엠핌이 나왔다. 외곽에서 공을 잡은 엠핌은 크로스오버 드리블 후 점프슛을 던졌다. 사이먼의 손에 걸리면서 에어볼이 나왔다. 본래 포지션이 스몰포워드라 드리블 능력이 있는 선수였다. 엠핌은 왼손드리블에 이어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돌파력도 나름 준수했다.
이날 엠핌은 5분을 뛰고 6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은 패했지만 라이온스의 백업 선수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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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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