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나바로에 당한 넥센, 서건창이 살아야 한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1.07 06: 12

삼성 라이온즈가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홈에서 반격을 준비하는 넥센 히어로즈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위해선 리드오프 서건창(25)의 부활이 절실하다.
넥센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4-2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삼성이 제 컨디션을 되찾지 못해 넥센으로선 2차전까지도 승산이 있었다. 그러나 삼성은 1경기 만에 정규시즌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7-1 승리로 반격했다. 특히 2차전서 넥센 마운드를 맹폭한 타선의 힘이 대단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리드오프 야마이코 나바로가 있었다.
나바로는 1차전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활약했다. 팀이 0-2로 뒤진 3회말 무사1 루서 앤디 밴헤켄의 공을 받아쳐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나바로의 홈런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중심 타선이 12타수 1안타로 침묵하면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무딘 감이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2차전서 나바로의 맹타에 이어 타선 전체가 폭발했다. 나바로는 이날 경기서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도루 2타점 3득점으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선 2루타로 출루한 뒤 채태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후 2회엔 쐐기 투런포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추가로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기록하며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리드오프 나바로가 출루에 결정적인 한 방까지 치면서 삼성이 힘을 되찾을 수 있었다. 반면 넥센 리드오프 서건창은 여전히 정규시즌에서의 위용을 회복하지 못했다. 서건창은 1차전서 3루타 1개를 기록한 뒤 로티노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으나 출루는 그 안타가 전부였다. 2차전 역시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프로야구 최초로 201안타 고지를 밟은 서건창의 모습은 없었다.
넥센은 서건창이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면 타선 전체에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에서 서건창은 66번이나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대 투수들을 괴롭혔다. 출루율도 4할3푼8리에 달했고 48도루까지 기록하며 내야 전체를 흔들었다. 서건창에 흔들린 투수들은 유한준-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하기도 벅찼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서건창의 방망이가 조용하다. 그는 LG와의 플레이오프서도 타율 1할8푼8리(16타수 3안타) 1도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넥센은 다행히 시원시원한 홈런포로 승리할 수 있었으나 서건창의 침묵은 분명 아쉬웠다. 서건창이 출루를 많이 해준다면 넥센으로선 경기를 더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이제는 서건창의 부활이 절실하다. 서건창이 나바로처럼 홈런포로 단숨에 분위기를 역전시킬 순 없지만 출루만 한다면 삼성 내야진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또한 홈런 면에선 뒤지지만 2루타 41개, 3루타 17개를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장타율 5할4푼7리로 나바로의 5할5푼2리와 비슷했다. 그 정도로 서건창의 본래 모습은 상대 팀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결국 서건창이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나바로에게 처절하게 당했던 넥센도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되는 셈이다. 과연 서건창의 타격감이 목동구장에선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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