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매력많은 남자였을 줄이야.
장동민은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이하 '해투3')'에 출연, 개그계의 놀부에서부터 친구에 대한 진심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 초반, 장동민은 본인 고유의 캐릭터인 개그계의 '놀부'로 등장했다. 절친, 유상무와의 채무 관계에서 그는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봐 왔던 '뻔뻔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상무에게 거액의 돈을 빌렸음에도 그는 "유상무는 내 보험까지 들어준다. 나는 다치면 안 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은 실제로 '흥부전'에 나오는 놀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독(?)했다.

'뼈그맨'이라는 수식어답게 그는 간단한 표정만으로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키기도 했다. 김종민의 댄스 경연 대회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어진 댄스 타임에서 그는 얼굴을 찌그러뜨린 채 '프랑켄슈타인 팝핀'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날 방송에서 장동민의 의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 이야기를 꺼내며 "유재석과 잘 안맞는다. 처음에 되게 힘들었다"면서 "나는 방청객들이 있으면 '야, 시끄러워'라고 말하며 정리하고 진행을 이어가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유재석은 방청객 한 명 한 명을 다 챙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제작진이 나에게 원하는 건 독한거다. 그래서 유재석의 말을 끊고 '저 사람 이야기 듣지 말아라. 또라이다'라고 말하면 유재석은 '그렇지 않아'라고 이야기한다. 너무 착하다. 나만 나쁜 놈이 되는거다"라며 "나는 왜 이렇게 못될까 자괴감에 빠지더라. 결국 유재석은 나, 장동민마저 회개시키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개그계의 놀부, 장동민이 '회개'라는 단어를 쓴 것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 또한 유상무를 향한 그의 진심 역시 의외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동민은 "유상무는 나를 개그맨으로 만들어준 사람이다. 유상무가 없었다면 지금의 장동민과 유세윤을 시청자분들은 보지 못하셨을 것이다"라면서 "유상무는 나에게 나무 같은 사람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장동민은 독한 이미지가 강한 개그맨 중 한 명이다. 심한 독설은 아니지만 거리낌없이 말을 내뱉는 그의 개그 스타일은 그에게 '독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준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적정 선을 넘지 않는 독설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이번 방송을 통해 훈훈함과 감동까지 안기는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현재 그는 tvN '더 지니어스:블랙 가넷'을 통해 '갓동민'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엄청난 두뇌 회전과 놀라운 게임 이해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뼈그맨'의 개그맨 본능, 독설 본능, 훈훈함, 그리고 비상한 두뇌까지. 장동민은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연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날 '해투'는 미운 정 고운 정 특집으로 장동민-유상무, 데프콘-김종민, 파비앙-줄리안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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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