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믹스앤매치’ iKON·양홍석·정진형, 모두가 승자였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1.07 07: 03

6B+1. 예견된 결과였다. 이변은 없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보이그룹 iKON은 6명의 B팀 원년 멤버(B.I, BOBBY, 김진환, 구준회, 송윤형, 김동혁)에 정찬우가 합류하며 완성됐다. 양홍석과 정진형의 탈락은 안타까웠지만, 서바이벌을 통해 훌쩍 성장한 두 사람은 실력을 인정받고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며 미래를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믹스앤매치' 최종회에는 iKON에 합류할 마지막 멤버가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파이널 매치를 앞두고 서로에게 선물을 건네는 멤버들, 축제처럼 즐겼던 파이널 매치 비하인드 스토리, 숙소를 떠나는 멤버들의 아쉬움 가득한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9명의 연습생들은 파이널 매치를 앞두고 한데 모여 속마음을 나눴다. 운명을 가를 파이널 매치를 앞두고 긴장이 역력했던 연습생들은 선물을 교환하고, 서로를 안아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바비는 “진짜 정 안주려고 했는데 정이 갈 수 밖에 없더라”며 새로 합류했던 정찬우, 양홍석, 정진형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정찬우 또한 “처음에는 형들이 무서웠다”고 고백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비아이는 “처음에는 다들 몸치에 음치에 박치에 다 진짜 오합지졸이었는데 매치를 함으로써 성장했다”고 말하며 흐뭇하게 웃었다.
김진환 또한 “모두한테 다 좋은 기회라고만 생각했으면 좋겠어”라며 “어쨌든 이렇게 방송을 할 수 있게 되고 다 같이 연습도 하고 무대도 하고 실력도 많이 늘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다 축복인 것 같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를 통해 9명의 연습생들은 ‘미안해’를 금지어로 정하며 파이널매치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9명의 연습생들은 6개월간 쌓아왔던 땀과 노력의 결실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안무를 숙지하지 못해 비아이의 눈총을 샀던 양홍석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새로운 연습생들의 등장에 묘한 경계심을 보였던 멤버들도 9명의 단합된 모습에 뿌듯해하고,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이들의 무대에 빅뱅의 태양은 “오늘 9명 중에서 제일 잘했다. 실력도 많이 늘었다”며 김동혁에게 표를 던졌음을 시사했다. 2NE1의 산다라박 역시 “저도 그동안 방송을 꾸준히 봤지만 오늘 무대로는 동혁이가 가장 좋았다”고 칭찬했다. 작곡가 로빈은 “찬우가 일단 여심을 잡을 수 있는 마스크를 갖고 있다. 실력이 빠르게 느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고, 양현석 대표는 “비아이와 팀을 잘 이끌 수 있는 친구를 뽑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구준회가 심사위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송윤형 김동혁은 공동 2위였다. 새로 합류한 연습생 중에는 정진형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정찬우 양홍석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70%가 반영되는 시청자 투표를 통해 정찬우와 정진형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청자 투표 결과 정찬우가 정진형 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팀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결국 “2주 후 아이콘 멤버로서 다시 숙소에 들어오고 싶어요”라던 정진형의 바람은 물거품이 됐다. 그저 “떨어져서 속상한 것도 받아들여야 되는 거고 그러면서 그냥 성장한다고 생각하고 싶어요”라고 했던 말처럼 지금의 탈락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길 팬들은 바랄 뿐이다.
“아이콘에 합류하게 되면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에 한 발짝 다가간 거니까 기쁨을 감추지 못할 것 같아요”라고 했던 양홍석도 탈락의 고배를 마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허나 정진형, 양홍석, 정찬우의 등장에 싸늘했던 시청자 반응을 반추해보면,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데뷔하는 iKON. 그리고 비록 서바이벌에서 탈락했지만 실력을 인정받고 많은 팬을 확보하게 된 정진형 양홍석. 가요계를 이끌어갈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믹스앤매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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