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보치 감독, "커쇼 보다는 범가너가 낫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1.07 10: 30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와 매디슨 범가너 둘 중 한 명을 선택하라면 누구를 지명할 것인가.”
망설일 수 밖에 없는 질문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브루스 보치 감독에게는 망설일 이유가 없는 질문이었다.
2014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우승 반지 3개 이상을 차지한 역사상 10번째 감독에 오른 보치 감독이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아닌 자신이 데리고 있는 매디슨 범가너의 손을 들어줬다. 보치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폭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향후 10년간 함께 할 선수로 커쇼와 범가너를 고를 선택권이 주어지면 누구를 택하겠나”는 질문을 받았다.

보치 감독은 이에 대해 “내가 누구라고 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커쇼를 무시해서가 아니지만 나는 확실히 범가너와 함께 하고 싶다. 정말 믿을 수 없는 활약을 보여줬던 포스트시즌 뿐 아니라 정규시즌에서도 역시 좋았던 범가너가 보여준 것을 생각하면 범가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친구와 함께 하고 싶다. 범가너를 정말 사랑한다. 내 친아들 같다. (범가너를 선택한 것은)잘 못된 것이 아니다. 진실이다. 범가너가 가족 같지만 이 점만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고 범가너에 대한 애정과 함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정규시즌을 18승 10패로 마친 범가너는 포스트시즌에서 신들린 활약을 보여줬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완봉승을 거뒀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2경기 동안 1승(평균자책점 1.72)을 거두며 시리즈 MVP가 됐다. 이어 캔자스시티 로얄즈와 월드시리즈에서는 혼자서 2승 1세이브를 올리며 월드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월드시리즈 3경기에서 21이닝을 던지면서 한 점만 허용했다.
물론 보치 감독이 이렇게 말해서 커쇼와 범가너에 대한 우열이 가려진 것은 아니다. 만약 같은 질문이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에게 주어졌다면 다른 대답이 나왔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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