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의 전·현직 마무리 투수들이 한 자리를 놓고 다시 경쟁하게 될까. 한신이 후지카와 규지(34)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오승환(32)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시즌 아쉽게도 일본시리즈 제패에 실패한 한신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의 전력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몇몇 FA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돌아올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 , 등 일본 언론들은 한신이 후지카와와 나카지마 히로유키(32)를 동시에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던 두 선수는 올 시즌 종료 후 나란히 소속팀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미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한 후 사실상 방출 조치된 두 선수에게 선뜻 손을 내밀 MLB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좀 더 안정적인 생활이 보장된 일본행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한신은 가장 적극적인 팀 중 하나다.

후지카와는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기 전 한신의 ‘수호신’으로 이름을 날렸다. 당연히 한신으로서는 ‘모셔와야 할 선수’다. 전력에 보탬이 됨은 물론 팬심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카지마는 MLB 도전을 선언한 주전 유격수 도리타니 다카시의 대체자원이 될 수 있다. 는 6일 “한신이 후지카와에 최고 대우를 함은 물론 나카지마에도 최대 4년 12억 엔이라는 대형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나카지마는 오승환과 특별히 관련되는 부분이 없지만 후지카와는 다르다. 불펜 요원으로 오승환과 포지션이 딱 겹친다. 한신의 전직 마무리이기도 하다. 올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만약 후지카와가 친정팀으로 컴백하게 된다면 두 선수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블 스토퍼’보다는 한 명의 고정 마무리, 그리고 8회를 지킬 셋업맨으로 나뉘어질 공산이 커 둘 중 하나만 마무리 타이틀을 달 수 있다.
다만 한신으로서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막강 불펜 구축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일본무대를 평정했던 후지카와, 그리고 올해 일본무대의 맨 꼭대기에 선 오승환이 나란히 마운드에 서는 꿈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기존 불펜 요원들까지 생각하면 7회 이후에는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후지카와와 관련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한신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