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생애 첫 우승에도 불만족 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1.07 07: 06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에게 만족이란 없다. 그토록 바라던 우승의 한을 풀었지만 기대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66타수 170안타) 19홈런 68타점 60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대호는 한신과의 일본시리즈에서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소속 구단의 일본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01년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던 이대호이기에 올 시즌은 만족 그 자체일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이대호는 6일 오후 김해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인터뷰를 통해 "많이 힘들었다. 4번타자로서 성적이 많이 안 나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힘든 한 해였는데 마지막에 우승하면서 한 시름 놓았다"고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지난해까지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했던 윌리 모 페냐(오릭스)와의 4번 대결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이대호는 "나는 좋은 조건으로 (소프트뱅크에) 왔고 페냐는 연봉이 삭감돼 (오릭스로) 갔는데 나보다 홈런도 많이 치고 했으니 솔직히 말해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소프트뱅크의 홈구장인 야후 오크돔의 펜스 높이는 5.85m로 일본 구장 가운데 가장 높다. 지금껏 이대호가 뛰었던 사직구장(4.8m)과 교세라 돔(4.2m)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장타 생산이 불리할 수 밖에. "야후 돔만 아니었다면 20홈런은 넘었을 것"이라는 게 이대호의 말이다.
이어 그는 "시즌 전부터 준비를 많이 했고 노력했지만 부족했다. 내년에도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면서 개인 성적에도 더욱 신경을 쓰겠다. 타율, 홈런, 타점 모두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대호의 개인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조철수 토마토 휘트니스센터 대표는 "내년 시즌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상의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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