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 경신을 놓고 점입가경이다.
호날두가 잠시 주춤하자 메시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메시는 7일(이하 한국시간)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아약스와 4차전에서 혼자 2골을 넣어 바르셀로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골로 메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71골을 기록, 라울 곤살레스가 세운 71골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다. 이날 전까지 69골로 호날두(70골)보다 뒤처져 있던 메시는 하루 만에 그 위치를 바꿨다.
불과 1골 차였지만 라울의 기록에 먼저 다가서는 것은 호날두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메시의 득점력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호날두가 이번 시즌 정규리그가 시작하기 전에 열린 두 차례의 수페르코파(스페인 슈퍼컵) 이후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모두 득점포를 신고했기 때문이다. 74일 만에 무득점을 기록한 호날두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모습이 아니었다.

둘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호날두와 메시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2009-2010 시즌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돌아가며 차지하고 있다. 올해에는 4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수상한 메시를 밀어내고 호날두가 5년 만에 탈환하기도 했다.
결국 둘의 대결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어져 통산 최다골 기록 경신을 놓고 다투게 됐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누가 먼저 기록 경신을 하더라도 이상하지는 않다. 하지만 두 선에게는 다르다. 이제는 자존심 싸움이다. 앞으로 최다골의 주인공은 계속해서 바뀔 수 있지만, 기존의 최다골 기록을 가장 먼저 경신하는 선수는 한 명이기 때문이다.
일단 유리한 것은 메시다. 호날두보다 한 골을 더 많이 넣은 메시는 오는 26일 APOEL과 5차전을 갖는다. 반면 호날두는 오는 27일 바젤과 5차전을 치른다. 메시가 APOEL전에서 득점을 한다면 호날두로서는 라울의 기록을 경신할 기회를 잃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예상은 언제나 맞지 않는다. 마치 호날두가 조별리그 4차전에서 무득점을 한 것처럼 말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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