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아이언맨’ 신세경·한은정, 누가 먼저 속아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1.07 09: 48

고운 심성의 두 여자가 서로를 위해 아름다운 거짓말을 늘어놨다. 거짓말에 서툰 이들이 속내를 숨기고 내뱉는 말에는 서로를 배려하는 착한 마음만 가득해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언맨’에서는 홍빈(이동욱 분)의 두 여자, 태희(한은정 분)와 세동(손세경 분)의 가슴 아픈 우정이 그려졌다. 태희와 세동은 길거리 데이트를 즐기며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태희와 세동은 서로를 ‘언니’, ‘세동이’라고 부르면서 실제 친자매와 같은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태희와 세동의 하얀 거짓말이 시선을 끌었다. 태희는 세동에게 아들 창(정유근 분)을 부탁한다고 했는데, 세동은 홍빈을 좋아한다는 마음만 있을 뿐, 창의 엄마가 된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 없다며 부탁을 거절하려고 했다. 태희는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는 세동의 시선 회피를 귀엽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거짓말 못 한다”고 말해 세동을 뜨끔하게 했다.

태희도 홍빈의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을 숨기면서 자꾸만 떠나려고 하고 있다. 이에 세동은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태희가 남은 시간을 홍빈, 창과 함께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태희를 붙잡고 있는 중. 세동 또한 아직 홍빈을 사랑하는 태희의 마음을 간파했기 때문에 이들은 연적 관계임에도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의좋은 자매로서 동화 같은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또한 아이처럼 밝게 웃는 모습이 똑같이 닮은 신세경과 한은정은 모든 진실이 드러날 위기에 처한 윤여사(이미숙 분)의 음침한 기운에 맞서 더욱 화사한 기운을 내뿜고 있어 시청자를 응원하게 한다.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로 주변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는 이들의 청아한 웃음소리는 그래도 아직 살만하고 따뜻한 세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희를 시한부 인생으로 만든 윤여사가 태희의 집을 찾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누구나 쉽게 드나드는 태희의 집 앞 울퉁불퉁한 돌계단을 쉽게 오르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윤여사의 뾰족한 발은 순수함과 사악함의 대비로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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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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