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전 쓴맛 삼킨' 윤석영, 이번엔 '디펜딩 챔프' 맨시티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1.07 12: 30

첼시전서 아쉬움을 남겼던 윤석영(24,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리그 2연패를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전서 다시 한 번 시험무대에 선다.
윤석영의 소속팀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은 오는 9일 새벽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안방인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서 맨시티와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를 치른다.
윤석영은 선발 출격이 확실시 된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만큼 해리 레드냅 감독의 신뢰가 깊다. 오랜 시간 외면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 새삼 달라진 위상이다.

첫 2경기는 상큼했다. 지난달 19일 윤석영의 EPL 데뷔 상대였던 리버풀전은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한 판이었다. 팀은 비록 2-3으로 석패했지만 윤석영은 한없이 빛났다. 왼쪽 수비를 책임졌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떠오르는 측면 공격수 라힘 스털링을 꽁꽁 묶었다.
10월 28일 아스톤 빌라전은 윤석영의 주가가 한층 높아진 경기였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풀백이었던 게리 네빌은 경기 뒤 "윤석영이 나보다 나은 것 같다. 경기 최우수 선수(MOM)을 주고 싶다. 리버풀전도 경기력이 좋았고, 오늘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모든 플레이에 에너지가 넘쳤고, 최근 2경기서 단점이 없었다. 오버래핑도 잘하고 수비전환과 스피드도 빠르고 공격차단도 잘했다. 전반에 대단한 수비를 해냈다"고 극찬을 보냈다.
아스톤 빌라전서 2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된 동료 공격수 찰리 오스틴도 "내가 두 골을 넣어 스카이스포츠가 MOM을 줬다. 하지만 윤석영은 대단했다. 내 상을 그에게 주지는 않겠지만, 윤석영은 최고 수준의 선수라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기대감이 가득했던 지난 2일 첼시전은 아쉬움의 무대였다. 윤석영은 이날도 역시 선발 출전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수비에서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이며 1-2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다시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있다. 윤석영의 이번 상대는 '디펜딩 챔프' 맨시티다. 세르히오 아게로, 에딘 제코, 헤수스 나바스, 제임스 밀너 등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이 즐비한 격이 다른 창과 맞서야 한다.
맨시티는 6일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경기서 CSKA모스크바(러시아)에 1-2로 패했다. 독기를 잔뜩 품고 있다. 하지만 2명이 퇴장 당하며 체력적인 문제를 떠안은 터라 윤석영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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