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단 핵심인사들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CCTV 사찰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는 6일 최하진 대표이사와 배재후 단장이 구단에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배 단장은 5일 오후 마음을 굳히고 구단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최 대표이사는 6일 오전 지역언론을 통해 사임 의사를 내비쳤고, 오후 공식 사표를 냈다.
이로써 롯데는 구단의 수장 두 명이 모두 팀을 떠나게 됐다.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CCTV 사찰을 지시했던 대표이사, 그리고 실무 책임자인 단장 모두가 팀을 떠났지만 롯데 구단은 조사를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7일 CCTV 사찰과 관련해 롯데 구단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한다.
인권위는 정확한 조사를 위해 롯데 측에 관련 서류를 요청할 예정이며 사건 관련자들로부터 사정조사를 하게 된다. 인권위가 내릴 수 있는 조치는 정책권고 정도이며 만약 이 조치가 내려지면 야구단으로는 최초다.
한편 롯데 구단 관계자는 "국가기관에서 조사가 들어온다고 하니 구단은 성실하게 조사에 따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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