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 주장 도리타니 다카시(33)가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7일 일본 는 도리타니가 지난 6일 극비리에 도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해외 FA 자격을 행사하기로 결심한 도리타니는 미국에서 2~3주 동안 머물며 에이전트 선정과 여러가지 메이저리그 환경을 체크할 것으로 보인다. 와세다대학 시절부터 꿈꿔온 빅리그의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
는 '미국 야구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대리인으로는 슈퍼 에이전트라는 별명을 얻은 스캇 보라스를 비롯해 몇 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도리타니가 오랜 꿈을 위해 큰 발을 내디뎠다. 바다를 건너는 준비를 드디어 본격화한다'고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지난달 3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일본시리즈에서 패하며 우승의 꿈이 날아간 도리타니는 이튿날 FA 권리의 행사를 놓고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후 공식 석상에서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이미 해외 FA 권리 행사의 의지를 굳히고 있었다. 구단은 잔류에 노력하지만 만류가 어렵다'고 했다.
는 '도리타니의 해외 FA 행사 결정에 따라 메이저리그의 주목도 높아졌다. 일본인 내야수에 대한 평가가 낮지만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2루수 수요가 높다. 이미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고시엔구장을 방문한 워싱턴 내셔널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등 복수의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는 '최근 미국 야후스포츠 FA 랭킹에서는 FA가 된 나카지마 히로유키가 165위 최하위로 가라앉은 가운데 도리타니가 90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34세를 바라보는 나이를 생각해도 메이저리그 계약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금이 꿈을 쫓기에 적기'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기한 내에 FA 신청 서류를 한신 구단 측에 보낸 뒤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꼼꼼하게 최고의 선택할 할 태세'라고 마무리했다. 지난 2012년 해외 FA 권리를 얻었으나 우승을 위해 미뤄왔던 도리타니의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룰 기회가 왔다.
지난 2004년 한신에서 데뷔한 우투좌타 내야수 도리타니는 11시즌 통산 1545경기 타율 2할8푼5리 1611안타 120홈런 677타점 99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 리그의 정상급 유격수다. 2005년부터 10년 연속 전경기 출장 중인 철인으로 유명하다. 올해도 타율 3할1푼43리 172안타 8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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