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구단주 후지카와 러브콜, 돌아오면 선발 기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07 14: 32

한신 타이거즈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후지카와 규지(34)가 돌아올 경우 구원이 아닌 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무리 오승환이 이미 자리 잡고 있는 만큼 후지카와를 아예 선발로 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7일 일본 는 사카이 신야 한신 구단주가 후지카와가 일본으로 복귀할 경우 재영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2년 계약이 끝난 후지카와는 미국 잔류와 일본 복귀 갈림길에 있다.
일본 내에서는 벌써 후지카와 영입 경쟁이 붙기 시작했다. 퍼시픽리그·일본시리즈를 모두 제패한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후지카와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사카이 한신 구단주가 재영입을 엄명한 것이다.

사카이 구단주는 "후지카와는 한신의 보물이다. 일본에 돌아올 수 있다면 다시 왔으면 좋겠다. 그가 한신 이 외의 유니폼을 입은 모습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일본시리즈에서 패배를 안긴 소프트뱅크에 후지카와까지 빼앗길 수 없다는 분위기다.
는 '사카이 구단주는 후지카와의 동향을 계속 체크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였던 2013년 6월 팔꿈치 인대파열로 수술과 재활을 거쳐 지난 8월에 복귀했다'며 '일본에서 통산 220세이브를 올린 구원 담당이지만 수술 이후 영향과 등판 간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온 게 후지카와 선발 전환이다. 사카이 구단주는 "선발로 기용해도 좋다"며 후지카와가 한신에서 희망했던 선발 전환의 가능성도 기대했다. 선발진이 부족한 한신이기에 후지카와의 선발 전환이 성공하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이처럼 후지카와의 선발 전환 이야기가 나오는 건 오승환이라는 강력한 마무리투수가 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였던 올해 2승4패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왕과 함께 포스트시즌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내년까지 한신과 계약이 돼 있어 마무리 자리는 걱정 없다.
후지카와가 한신에서 수호신으로 워낙 상징적인 존재인 만큼 복귀시 다른 팀에 빼앗기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의 보직을 마무리로 못 박지 않는 것에서 나타나듯 오승환의 존재를 든든하게 생각 중이다. 후지카와가 돌아오더라도 오승환의 입지가 탄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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