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영화 관람인가 우주 체험인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1.07 15: 07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영화 '인터스텔라'가 '에듀테인먼트' 성격을 지닌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는 교육(Education)과 오락(Entertainment)가 결합된 말로 학습 활동에 흥미 요소가 더해진 것을 의미한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인셉션' 등을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발표한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구와 우주, 태양계와 은하계를 떠나 도착한 새로운 행성이 보여주는 광활함, 우주로 향한 놀란의 상상력은 에듀테인먼트 무비의 성격까지 지녔다.

'인터스텔라' 측은 실제로 지난 6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영동고등학교(교장 송각헌) 과학영재학급 학생들을 비롯해 연간 100시간의 영재 교육 및 글로벌리더십 프로그램을 이수중인 100여명의 학생들을 청담CGV로 초청해 4DX 상영회를 가졌다. 인솔 교사와 함께 4DX관을 찾은 학생들은 큰 스케일의 우주 서사물을 관람하기 위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자리에 앉았다.
상영 후 학생들은 영화의 감동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는 듯 상기된 표정들로 옆 좌석 학우들과 감상평을 나눴다. 이형우(17)군은 “평소에 웜홀에 대해 궁금했는데 영화에서 인듀어런스 호가 웜홀로 진입하는 장면에서는 마치 나도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손영서(18)군은 “우주 탐험을 다룬 소재부터 기대가 컸는데, 의자에 앉는 순간부터 마치 주인공과 하나가 돼 나도 우주를 여행하는 기분이었다”며 4DX로 관람 소감을 말했다.
김범준(17)군은 “폭발 장면에서는 강렬하고 섬세한 진동과 의자의 반동으로 마치 바로 그 옆에 서 있는 것 같아 손에 땀을 쥐었다”고 감흥을 전했다. 
교사 신일정(35)씨는 “짧은 시간에 광활한 우주와 인류의 서사를 과학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특히 4DX는 무중력 상태의 우주 유영을 실감나게 표현한 점이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
교사 손만수(31)씨는 “소재에서도 여러 과학 분야를 융합적으로 통찰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 학생들이 관련 이론들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특히 미래의 지구 자원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영화의 교육적 측면에 대한 교사로서의 소감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인터스텔라'는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튜 맥커니히, 제시카 체스테인, 앤 해서웨이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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