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 사망사건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가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사건의혹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신현영 홍보이사 겸 대변인 7일 “경찰에서 의학적인 부분에 대한 감정심의가 의뢰될 경우, 신속한 사실규명을 위해 의학적 관점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감정을 수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의료사안 심의 과정을 밝혔다.
그는 “의료사안으로 접수되는 사건 대다수가 사법기관 등에 의해 의뢰되는 만큼 엄중한 의학적 판단을 요한다”면서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의학적으로 전문적인 감정을 위해 장기간 의료사안 감정과 관련된 노하우를 축적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故 신해철 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유족뿐 아니라 국민적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의협은 중립적 위치에서 조금도 의혹이 없도록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와 S병원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등을 발표하면서 의협에 의학적 자문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협은 “아직 공식적으로 故신해철 씨 사망사건과 관련한 어떤 의학적 감정 요청은 없었다”며 “의협에 의학적 감정을 요하는 사안이 접수되면, 의료사안감정 심의규정에 따라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현영 의협 대변인에 따르면 의협은 각급 법원과 검-경찰 등 수사기관, 보건복지부 등 보건의료관계 행정기관 등에서 의뢰하는 사안이 의사 또는 의료기관이 직접 관련된 의료사안인지 등 여부를 검토해 의료사안을 접수하게 된다. 이후 접수된 의료사안은 의료인과 법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의료사안감정심의위원회와 각 세부 전문과목 학회별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감정심의 절차를 거친 후 의뢰처에 전달된다.
이 사건을 맡은 송파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고인이 장협착수술을 받은 S병원을 압수수색해 진료 차트 등을 입수했으며 현재 수사 중에 있다. 국과수는 지난 3일 시신 부검을 했으며, 서울아산병원에서 故신해철의 수술 중 절제된 장기를 넘겨 받아 조직검사를 진행 중이다. 최종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약 3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통증을 호소하다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수술 후 오랜 시간 의식 불명이었던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S병원측은 신해철의 사인과는 여러가지 정황 등을 거론하며 직접적인 관련과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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