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정부 배기가스 배출 기준 다른 나라보다 엄격해"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1.07 18: 57

“평균 배출가스 97g은 한국지엠만의 문제가 아니며 전체 자동차 업계가 명확하게 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쉐보레 트랙 데이’에 참석한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한국지엠 사장의 말이다. 그는 2020년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충족해야 하는 배기가스 평균 배출량 기준이 과하다고 밝혔다.
7일 한국지엠은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미디어 대상으로 ‘쉐보레 트랙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15 아베오(Aveo)’를 중심으로 쉐보레의 터보 엔진 성능을 체험하기 위한 자리였던 만큼 배기가스 배출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호샤 사장은 한국 정부의 기준치가 너무 엄하다며 “다른 업체들과 함께 97g 달성을 위해 유연성을 발휘해 달라고 했으며 유럽과 미국 상황과 비교해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레고리 타이어스 한국지엠 기술연구소 부사장이 마이크를 이어받아 호샤 사장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그는” 한국지엠뿐만 아니라 국내 전체 자동차 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은 이 규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발휘해 차는 한 대를 팔았지만 두 대 분의 혜택은 준다든지 유예사항을 적용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지엠이 배기가스 배출 감소와 연비 향상에 있어 노력을 게을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타이어스 부사장은 “엔진과 미션 등 추가 기술을 적용해 배기가스 기준치를 달성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한국정부의 기준이 매우 엄격한 수준인 것을 사실이다”라고 다시 한번 언급했다.
정부는 전세계 환경규제 추세를 따라 2020년까지 배기가스 평균 배출량을 97g/km 이하로 충족시키거나 연비를 24.3㎞/l로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내수 자동차 시장 특색에 맞지 않다”고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
현행 온실가스 기준에 탄소 배출량은 140g/km이며 연비 기준은 17km/l이다.
fj@osen.co.kr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한국지엠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