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임팔라' 출시 아직 검토 중·'콜벳'은 법규 문제"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1.07 19: 53

한국지엠이 국내 대형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임팔라’ 출시를 아직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7일 한국지엠은 용인 스피드웨이서 ‘쉐보레 트랙 데이’를 열고, ‘2015 아베오’와 ‘크루즈’ ‘트랙스’로 대표되는 터보 성능을 체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서는 신차부터 최근 있었던 연비 자진 정정까지 한국지엠과 관련된 이슈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 중에서도 역시 가장 많은 관심이 쏟아졌던 부분은 역시 신차. 업계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임팔라’의 국내 도입에 관한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행사에 참석한 마크 코모(Marc Comeau)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임팔라’ 차종이 한국시장에 적합한지 분석·검토 중이며 만약 출시 하지 않게 되면 그것은 시장 적합성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쉐보레의 고성능카 ‘콜벳’의 7세대 출시를 통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대한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국내 추월 소음 관련 법규가 준비가 안 돼 ‘콜벳’ 7세대 국내 출시가 성사되지 못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지속 가능한 필요가 있는 법규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어”한-미 FTA로 한국은 미국 측에 연간 30~50만 대의 차량을 수출하고 있는데, ‘콜벳’은 1년에 12대 정도 들어온다”며 “하나의 시장을 위해 차종의 안전 및 배기 부분을 개발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최근 한국지엠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지난 3일 한국지엠은 ‘크루즈’의 공인연비가 오차한계 대비 높게 측정됐다는 것을 확인, 자진정정하고 나선 바 있다. 이에 호샤 사장은 “국내 법규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보상액을 설정했다”며 “해당 이슈에 대해 처음 인지하게 됐을 때 관련 부처에 자진 신고했다”고 말했다.
호사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보상액은 경우에 따라 소유주가 바뀌는 등 각 개인에 대한 기름값 측정이 어려워 지난 5년 간의 연 평균 휘발유 가격 중 최고치를 기준으로 삼았다. 최근 주요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집단소송 움직임에 대해서는 “법적인 절차를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임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호사 샤장은 “한국 공장에서의 인건비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인도는 한국의 절반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며 통상임금 문제가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한국 전체 산업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지엠은 지난 해 12월 재판부 판결에 따라 정기상여금을 기본금에 포함하기로 했다.
호샤 사장은 올 1월~10월 내수 누적판매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달리 실망스러웠던 수출 물량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로 15만 대 수출 물량이 빠졌지만 ‘트랙스’ 5만 대 미국 수출과 우즈베키스탄에서도 SKD(부분조립) 형태로 5만 대 수출이 예정돼 있다”며 판매 하락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또, “추가 5만 대 물량 확보도 노사간의 협의를 통해 충분히 만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말리부 디젤’ 외에 굵직한 신차 출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 누적 판매 최고치를 기록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당초 목표했던 내수 판매 16만 5000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와 함께 캐딜락 브랜드도 쉐보레 복합 전시장 운영 등을 통해 수입차 럭셔리 시장에서 5년 내에 5%, 10년 내에 10%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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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코모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왼쪽)과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한국지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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