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오재영(29)이 10년만에 밟은 한국시리즈에서 호투했다.
오재영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2004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삼성과 한국시리즈를 치를 당시 5차전에 등판해 5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는 그는 10년 만에 다시 선 한국시리즈에서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오재영은 1회 2사 후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최형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오재영은 박석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를 채운 뒤 이승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2사 후 변수가 생겼다. 김상수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가 1루에 악송구하면서 주자가 출루했다. 오재영은 나바로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벗어났다.
오재영은 3회 삼성 상위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했다. 그는 4회 1사 후 이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그는 진갑용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설상가상 2루 견제 송구가 실책이 되면서 2사 1,3루에 몰렸다. 오재영은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오재영은 5회에도 삼성 1,2,3번 타자들을 삼자 범퇴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이날 오재영은 포크볼, 커브 제구에 성공하면서 삼성 좌타라인을 잠재웠다. 장원삼과의 좌완 맞대결에서도 기죽지 않는 피칭이었다.
4회까지 침묵했던 넥센 타선이 5회 침묵을 깼다. 5회말 1사 후 비니 로티노가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오재영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오재영은 84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뒤 1-0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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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