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마틴-밴헤켄, 시리즈 분수령에서 격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1.07 22: 12

장기전으로 가느냐, 혹은 빠르게 끝나느냐. 한국시리즈 4차전 결과가 이 물음에 대한 상당 부분의 지분을 차지하다. 삼성과 넥센이 두 외국인 투수를 앞세워 흐름을 가져오기 위한 승부에 들어간다.
넥센과 삼성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앤디 밴헤켄(넥센)과 J.D 마틴(삼성)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3차전까지 2승1패로 앞선 삼성으로서는 시리즈를 단기간에 끝내기 위해 이 경기가 중요하다. 반면 이제 벼랑으로 몰리고 있는 넥센은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20승을 거두며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밴헤켄은 이미 1차전에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1차전에 등판한 밴헤켄은 당시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버티며 에이스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경기 초반 넥센의 버팀목으로 자기 몫을 하며 4차전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플레이오프 2차전 등판 후 충분한 휴식을 가진 밴헤켄이었지만 이번은 사정이 다소 다르다. 팀 선발 로테이션상 3일을 쉬고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밴헤켄은 올 시즌 3일을 쉬고 등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4일을 쉬고 나선 9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70, 5일을 쉬고 나선 16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은 마틴이 한국시리즈 첫 출격에 나선다. 마틴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마틴은 전반기 13경기에서는 5승5패 평균자책점 5.38에 그쳤으나 후반기 10경기에서는 4승1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다만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24.30으로 최악의 모습을 선보였다. 피안타율이 무려 5할3푼7리에 달하는 등 사실상 난타당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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