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KS ERA 1.80' 장원삼, 역시 '빅게임 피처'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1.07 22: 06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장원삼은 큰 경기에 강했다.
장원삼은 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을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피안타 3개 가운데 하나가 솔로홈런이었다.
장타군단 넥센을 단 1실점으로 막은 장원삼이지만 상대 마운드의 힘이 더 강했다. 삼성은 8회 이승엽이 행운의 안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때까지 7⅔이닝동안 득점이 없었다. 그나마 이승엽이 잘 던진 장원삼의 패전을 지워줬다.

장원삼은 현재 삼성 선수들 가운데 한국시리즈 성적이 가장 좋다. 2010년 삼성으로 이적해 처음으로 치른 한국시리즈에서는 1경기 3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5경기는 '큰 경기에 강한 장원삼'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1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장원삼은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고, 2012년 한국시리즈는 2차전 6이닝 1실점, 6차전 7이닝 무실점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3년 한국시리즈는 2패로 몰렸던 상황이었던 3차전에서 6⅓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내 극적인 역전우승에 발판을 놓았고, 7차전도 선발로 나서 5⅔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삼성은 8회 터진 이승엽의 동점타, 그리고 9회 터진 박한이의 역전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3-1로 승리를 거뒀다. 장원삼의 호투가 아니었다면 생각지도 못할 승리였다. 이날 경기를 포함, 장원삼의 통산 한국시리즈 성적은 7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이다.
정규시즌에서는 홀수해, 짝수해 징크스가 있었던 장원삼이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해를 가리지 않았다. 만약 7차전까지 간다면 장원삼은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2012년 이후 3년 연속 장원삼은 한국시리즈 최종전 선발투수가 된다.
cleanupp@osen.co.kr
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