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실책 남발’ 넥센, 역전패 자초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1.07 22: 05

넥센 히어로즈가 연이은 어설픈 수비로 위기를 자초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미흡한 수비와 박한이의 역전 투런포로 인해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넥센은 중요한 3차전을 내주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쫓기게 됐다. 무엇보다 넥센은 이날 경기서 어설픈 수비를 남발했다. 실책 1개가 승부를 가를 수 있는 단기전에서 집중력이 다소 아쉬웠다.
넥센은 2회초 2사 후 김상수가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1루로 달렸다. 포수 박동원이 공을 재빨리 찾아 여유롭게 아웃시킬 수 있었지만 박동원이 천천히 던진 송구가 높게 가며 빠지고 말았다. 박병호가 점프로 막았으나 바로 포스 아웃시킬 수 없는 위치였고 재빨리 1루를 찍었지만 합의 판정 결과 세이프였다.

물론 후속타자 나바로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불필요한 점수를 내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4회에도 실책이 나왔다. 4회초 2사 1,2루 김상수의 타석에서 오재영이 2루 견제를 시도했지만 공이 빠졌고 그 사이 2루 주자 김헌곤이 3루를 밟았다. 이 때 역시 실점은 없었지만 넥센은 분명 흔들리고 있었다.
8회 동점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수비가 아쉬웠다. 넥센은 1-0으로 앞선 8회초 1사 후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여기서 삼성은 대주자 박해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손승락이 이승엽과 3구 승부 끝에 중견숭와 유격수 사이의 높이 뜬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의 위치상 수비수들이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격수 강정호는 타구를 놓친 듯 헤맸고 장타자 이승엽을 대비해 깊숙이 들어가 있던 중견수 이택근이 이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전력 질주했다. 여기서 2루수 서건창까지 타구에 가까이 접근했고 이택근은 충돌을 의식한 듯 타구를 놓쳤다. 결국 이 뜬공은 중전안타로 바뀌었고 이 때 박해민이 홈을 파고들면서 결정적인 실점을 했다.
넥센은 경기 후반 허용한 동점으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넥센은 한현희가 9회초 2사 1루서 박한이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으며 패했다. 경기 내용을 본다면 넥센의 패배는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
krsumin@osen.co.kr
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