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난다. 한국시리즈 지독한 타격부진에 시달리던 삼성 박한이가 역전 투런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한이는 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9회초 2사 1루에서 역전 투런포를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한이의 홈런에 힘입은 삼성은 넥센을 3-1로 제압하고 시리즈 2승 1패로 앞서갔다.
9회 마지막 타석 전까지 박한이는 이번 한국시리즈 10타수 1안타로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다. 이번이 10번째 한국시리즈인 박한이는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6번을 모두 지켜본 산 증인과도 같다. 박한이가 2번 타순에서 틀어막히면서 삼성 공격도 원활하지 못했다.

영웅은 결정적인 순간 나타난다고 했나. 박한이는 1-1로 맞선 9회초 2사 1루에서 넥센 4번째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한현희의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미 박한이는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득점(34점), 최다안타(50개), 최다타점(27점), 최다루타(72루타), 최다 사사구(35개)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이날 활약으로 박한이는 전설에 한 줄 이력을 더 추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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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