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1이닝 무실점' 임창용, 10년만의 PS 세이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1.07 22: 11

삼성의 마무리 임창용(38)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기록했다. 2004년 이후 10년 여만의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 불펜에 밝은 전망을 불어넣었다.
임창용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처리하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 몸풀기 등판을 가진 임창용은 이날 본격적인 첫 등판을 퍼펙트로 마무리하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첫 타자 유한준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박해민이 몸을 날려 잘 잡아낸 것도 하나의 원동력이었다.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면 2점차 리드라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자신감을 찾은 임창용은 박병호를 7구 승부 끝에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고 강정호는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9회를 마쳤다.

2차전 등판이 부담없는 상황이었다면 3차전은 사뭇 달랐다. 목동에서, 그것도 넥센 중심타선을 상대로 2점차는 결코 큰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박병호 타석부터는 공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강정호를 삼진으로 잡을 때는 확실히 구위가 올라와 있었다. 향후 삼성의 뒷문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은 승리 이외에 또 하나의 수확을 얻은 것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7차례 세이브를 거뒀던 임창용은 2004년 플레이오프에서의 세이브가 마지막이었다. 2004년 한국시리즈, 2006년 한국시리즈, 2007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세이브 기록이 없었다. 10년 만에 가을잔치에서 세이브를 수확한 셈이 됐다. 임창용은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30경기에서 1승5패7세이브5홀드를 기록 중이다.
한편 임창용은 이날 세이브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 기록도 경신했다. 임창용은 만 38세5개월3일로 종전 구대성(전 한화, 만 38세2개월10일)이 2007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기록했던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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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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