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염경엽 감독, "소득 없는 경기, 내 능력 모자랐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1.07 22: 18

아쉽게 3차전을 내준 염경엽 넥센 감독이 4차전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1로 맞선 9회 박한이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맞은 끝에 결국 1-3으로 졌다. 1차전 승리 이후 2,3차전을 내리 내준 넥센은 향후 시리즈 운영에 부담을 갖게 됐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의외로 투수전 양상이 됐다. 감독 욕심으로는 1-0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지키는 야구가 안돼서 상대에 흐름을 넘겨줬다"고 아쉬워했다. 넥센은 5회 로티노의 솔로홈런으로 앞서 나갔으나 8회 수비수들의 실책성 플레이로 1점을 내줬고 결국 9회 홈런을 맞고 주저앉았다.

이어 염 감독은 8회 수비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 이승엽의 타구가 중견수, 유격수, 2루수 사이에 떴는데 수비수들이 이를 잡아내지 못하며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이에 염 감독은 "그건 벤치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저와 수비코치의 잘못이다. 2사 1루면 외야는 깊숙하게 수비를 해야 한다. 내야수 잘못이라기 보다는 벤치가 잘못 판단했다"라며 선수들을 감쌌다.
9회 한현희의 등판에 대해서는 "내일 또 경기를 하고 손승락을 써야 하기 때문에 35개 정도에서 바꾸려고 했다"라고 설명하면서 "그 뒤가 다 좌타선이라 한현희가 나바로를 잘 끝내주길 바랐는데 거기서 잘못되면서 경기가 꼬였다"고 돌아봤다. 다만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틴 선발 오재영에 대해서는 "플레이오프와 똑같이 좋은 피칭을 해줬다. 조금 빨리 바꾼 것은 6차전도 있기 때문에 다음을 생각해 빨리 내렸다"며 칭찬했다.
염 감독은 "오늘 경기는 소득이 없었다. 그래서 속이 상하다. 제일 중요한 건 1-0으로 이기고 싶었다. 지키는 야구를 하고 싶었는데 야구가 마음처럼 안된다. 아직 제 능력이 거기까지 안되는 것 같다"라고 자책한 뒤 "불펜 투수들은 35개 정도로 준비를 했기 때문에 4차전에도 기용 가능하다"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넥센은 4차전 선발로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앞세운다. 염 감독은 "에이스니까 잘 던져야 한다. 지금까지 무리하지 않았고 3일 로테이션이 처음이기 때문에 크게 무리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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