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CF퀸 김지호가 자연에 어우러진 털털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연에 푹 빠진 그녀의 밝은 기운은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게 만들었다.
김지호는 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에 새로운 게스트로 출연했다.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을 통해 인연을 맺은 옥택연, 이서진, 김광규는 김지호의 깜짝 등장에 반색하며 환영했다.
이날 등장하자마자 화장실부터 다녀오겠다고 양해를 구하며 털털하게 등장한 김지호. 그는 “택연이는 정말 예의바르고 그래서 너무 잘 컸다 싶은 동생”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광규 오빠는 드라마 찍는 동안 서로 만나기만 하면 놀리고 그랬다. 착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서진은 투덜이였다”고 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호는 평온한 시골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시장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시식에 나섰고, 자신을 최지우라고 능청스럽게 거짓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애교로 무장한 그의 모습에 오빠들은 기꺼이 아이스크림까지 사 줬다.
집으로 돌아온 김지호는 염소 잭슨을 보며 반가워했다. 하지만 잭슨은 김지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외면했다. 이에 발끈한 김지호는 “건방지기가 이서진과 비슷하다. 사람을 쳐다도 보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호는 줄곧 여유 있는 생활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릴 적 식물학자가 되고 싶었다. 길을 지나가다가도 장미꽃이 정말 예쁘면 그걸 꺾어오던 그걸 옆에서 지켜보던가 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저녁 식사를 하던 김지호는 텃밭으로 향해 가지를 모조리 땄다. 그렇게 가지가 전멸되고, 콩과 방울토마토가 털렸다. 루꼴라와 덜 읽은 토마토마저 김지호의 손에 의해 제거됐다. 이에 옥택연은 “우리 진짜 오늘 거덜나겠는데?”라고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유롭게 식사를 마친 김지호는 쏟아질 듯 하늘을 빼곡히 채운 별을 보며 감탄했다. 이어 “도시의 각박함과 늘 바쁜 생활. 남을 의식하고 남의 속도와 나의 속도를 비교하는 삶에 너무 지쳐있었다”고 말했다.
다음 날 가장 먼저 일어난 김지호는 사과를 문 채 마을을 산책했다. 마을 경치를 바라보며 감탄한 김지호는 “나 배고파”라며 아침 밥을 종용했다. 이에 이서진은 “이제 게스트는 자고 가지 않도록 하자”고 특단의 조치를 내려 웃음을 자아냈다.
텃밭을 정말 좋아하는 김지호. 그는 “아이들이 모두 크면 이렇게 산 아래나 자연에 와서 살고 싶다. 평상과 마당, 텃밭과 이런 걸 너무 좋아한다. 제가 꿈꾸는 삶이다”고 미소 지었다. 옥택연의 말처럼 김지호는 진정한 ‘삼시세끼’의 주인공이었다.
한편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된다.
‘삼시세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