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의 법칙' 윤도현, 정글 베이비 되다 '로커의 반전'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1.08 07: 09

로커 윤도현이 정글 베이비로 다시 태어났다. 그의 기대 이상의 연약함에 생존은 즐거운 일로 변했다.
윤도현은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솔로몬'에서 깜짝 멤버로 합류했다. 내레이션으로 목소리 출연을 한 지 4년 만의 일이었다.
그는 "내레이션만 하던 윤도현이다"라는 첫 인사를 건네며 정글에 입성했다. 자신만만하면서도 어색한 표정을 지어보인 그는 "끌려왔다"고 울상을 지으면서 "언젠가 한 번은 가게 될 것 같았는데 이렇게 일찍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병만족을 만나기 위해 배를 탄 윤도현은 "배만 타도 무섭다"며 연약한 정글 베이비의 출연을 예고했다.

그가 처음 정글 베이비란 별명을 얻게 된 것은 그가 생존을 위해 챙겨온 물건들 때문. 4년 동안 이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맡으며 지식 만큼은 김병만 못지않다고 자신한 그는 의외의 소소한 물품들을 알차게 배낭에 넣어왔다. 먼저 꺼낸 것은 깔끔한 물티슈로, "물티슈는 위급 상황에서 저를 살린다"는 것이 그가 물티슈를 가지고 온 이유였다. 이어 윤도현은 치실을 꺼내면서 "고기 먹으면 이에 낀다"며 웃어보였다.
이후 제작진이 그를 향해 '연약함'을 놀리자 "저는 연약하다"고 순순히 인정하는 여유를 보였다. 윤도현은 "음악이 그런 거지, 나는 사람인데"라며 무대 위 거친 로커와 진짜 유도현의 모습은 다르다고 이야기했으며, "벌레, 화장실, 비박, 못 씻는 것 싫어한다"면서 까다로운 윤도현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약한 정글 베이비 윤도현을 파이어스틸을 이용한 불 피우기에도 애를 먹었다. 바람이 세게 불어 불꽃이 크게 일지 못했기 때문. 다른 병만족이 그의 주변을 에워싸고 도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운도현은 "불이 진짜 붙냐"고 의심하면서 "오 마이 갓!"을 외쳤다. 이어 류담의 도움으로 불꽃을 본 윤도현은 "계속 해야 한다"는 정두홍의 조언에 "손에 힘이 없다"며 앓는 소리를 냈다. 그런 윤도현의 손은 덜덜 떨리며 '당 부족' 증상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윤도현이 정글 베이비인 것은 그가 연약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윤도현은 정글에 입성한 지 몇시간 만에 적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두홍과 함께 수중 사냥에 나서며 처음엔 사냥에 실패했지만, 2시간 만에 결국 물고기를 한 마리 포획하는 데에 성공했다. 또한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정글 적응을 마친 윤도현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어 앞으로 그가 어떤 병만족이 될지에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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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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