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리더' 양희종, '산과 바다'를 언급한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1.08 06: 29

"산으로 가자면 산으로 가고 바다로 가자면 바다로 가야죠".
이동남 감독대행이 이끄는 안양 KGC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박찬희(12점, 14어시스트)와 오세근(11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2-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 이동남 감독대행은 본인에게 쏟아진 이야기에 대해 언급했다. 모비스와 경기 중 생겼던 선수 기용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그는 "분명 내 잘못이다. 아직 감독대행이기 때문에 배울 것도 많다. 선수들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모비스와 경기서 오세근의 출전 시간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온 상황. 그러나 이동남 대행은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 선수들도 이 대행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경기 후 주장인 양희종은 짧게 설명했다. 여러가지 논란에 대해 선수단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것.
그는 "기사 뿐만 아니라 방송을 통해서도 들었다. 여러가지 이야기기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 팀이자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족간에 믿지를 못한다면 더 문제가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또 양희종은 "감독님이 산으로 가면 산으로 갈 것이고 바다로 가면 바다로 가야 한다. 리더가 이끄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팀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른살인 양희종은 팀의 리더다. 타 팀의 리더들에 비해 젊다. 이동남 감독대행을 비롯해 김성철, 박상률 코치도 젊은 편이다. 이 대행은 양희종에 대해서도 "다른 팀에서는 젊은편이지만 우리팀에서는 나이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 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GC는 뒷심부족으로 무너진 경우가 많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선수들과 또 강병현, 장민국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젊은 리더는 자신의 선장에게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밖으로 꺼낸 말이라고 해도 분명 중요한 한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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