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삼시세끼’ 자연 먹방 여신 김지호의 탄생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1.08 06: 57

“아이들이 모두 독립하면 이렇게 산 아래나 자연에 와서 살고 싶어요. 저는 평상, 마당. 텃밭. 이런 게 너무 좋아요. 제가 꿈꾸는 삶이에요”
배우 김지호가 시골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지난 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에 새로운 게스트로 등장한 김지호는 꾸밈없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지호는 텃밭을 싹쓸이 하며 텃밭 브레이크로 등극, 남다른 먹방을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이날 밝은 표정으로 등장한 김지호는 “광규 오빠가 되게 좋아하더라. 이서진 오빠가 맨날 구박해도 뒤로 챙겨주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제작진이 “이서진씨가요?”라고 반문하자, 김지호는 “방송이라 그런 거야? 다 개수작이야 ”라고 털털하게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침내 참 좋은 형제들과 조우한 김지호. 그는 함께 드라마를 찍었던 택연, 이서진, 김광규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읍내로 장을 보러 나선 김지호는 “나 단감 사주면 안 돼요?”라는 애교 넘치는 부탁으로 단감을 손에 얻었다. 또 능청스럽게 자신을 최지우라고 소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시식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스크림 하나에도 작은 행복을 느끼는 소탈한 여배우 김지호. 그는 줄곧 조용한 시골 생활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지호는 “저는 어릴 적 식물학자가 되고 싶었다. 길을 지나가다가도 장미꽃이 정말 예쁘면 그걸 꺾어오던 그걸 옆에서 지켜보던가 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어릴적 할머니 텃밭에서 살다시피 했다는 김지호는 저녁 식사 시간 비로소 ‘텃밭 브레이커’의 면모를 드러냈다. 얼마 남지 않았던 가지부터 콩, 방울토마토, 루꼴라, 덜 읽은 토마토까지. 모두 김지호의 손에 제거됐다. 이에 옥택연은 “우리 진짜 오늘 거덜나겠는데?”라고 걱정하며 크게 웃었다.
무려 5시간동안 이어진 저녁 식사 시간. 김지호는 갓 딴 채소를 구워먹고, 집에서 챙겨온 만두까지 삶아먹으며 남다른 먹성을 자랑했다. 그리고 여유롭게 식사를 마친 김지호는 쏟아질 듯 하늘을 빼곡히 채운 별을 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는 “도시의 각박함과 늘 바쁜 생활. 남을 의식하고 남의 속도와 나의 속도를 비교하는 삶에 너무 지쳐있었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다음 날도 김지호는 분주했다. 가장 먼저 일어난 김지호는 사과를 문 채 마을을 산책,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옥순봉 절경에 연신 감탄했다. 너무 예뻐서 현실감이 없다는 것. 김지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안개가 자욱하게 껴 있던 아침이 한 폭의 수묵화 같았다”고 신나게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침 산책을 마친 김지호는 집으로 돌아와 오빠들에게 아침밥을 종용했다. 이에 이서진은 툴툴거리며 불을 피우기 시작했고, 택연은 밥을 짓기 시작했다. 김지호는 텃밭에서 싱싱한 배추와 시금치를 야무지게 뜯어 된장에 무쳤다. 덕분에 이날 아침 상에는 솥에 지은 따뜻한 밥과 다슬기 해장국, 배추무침 시금치 무침이 상에 올랐다. 이후 맛있게 식사를 마친 김지호는 김광규와 함께 ‘먹튀’를 감행, 이서진의 분노를 유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날 방송 역시 작위적인 예능적 요소는 없었다. 그저 출연자들의 하루를 지켜봤을 뿐인데도 절로 미소가 났다. 특히 90년대 CF퀸 김지호의 순수하고 밝은 에너지는 안방극장으로 전이되며 기분 좋은 여운을 남겼다.
‘삼시세끼’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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