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FA 시장에 나온 전 LA 다저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어느 포지션이든 팀이 원하는 대로 뛸 수 있다”고 선언했다.
CBS SPORTS는 8일(이하 한국시간)라미레스의 이 같은 발언을 전하면서 라미레스가 좀 더 많은 팀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유격수는 수비도 가치가 되는 만큼 라미레스의 이런 선언은 이례적이긴 하지만 자신의 사정을 보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라미레스는 잦은 부상과 함께 가장 많이 지적되는 약점이 바로 수비 능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격 능력 만큼은(물론 부상이 없다는 전제가 있긴 하지만) 유격수 중에서는 메이저리그 최고일 뿐 아니라 3루수나 외야수로 자리를 옮겨도 뒤질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미레스의 에이전트인 아담 캐츠는 라미레스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코멘트를 거절했다.
라미레스의 발언 대로라면 3루수나 좌익수가 필요한 팀은 관심을 가질 만 하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라미레스를 발견해 처음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도 했던(2005년) 보스턴 레드삭스도 이런 팀 중 하나다. 보스턴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FA로 풀린 3루수 파블로 산도발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미레스는 지난 시즌 부상을 달고 살면서도 128경기에 출장, 127안타 13홈런 71타점 64득점을 올렸다. 타율/출루율/장타율/ OPS = .283/.369/.448/.817를 기록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이던 2009년부터 올 해까지 6년간 7,000만 달러에 계약했던 라미레스는 이번 FA 시장에 나온 포지션 플레이어 중에서 톱 클래스로 꼽히지만 1억 달러 계약을 원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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