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오는 16일 열리는 라트비아와 경기서 패할 경우 자진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7일(이하 한국시간) "성적 부진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는 히딩크 감독이 라트비아전에 패할 경우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11월 A매치데이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만약 우리가 패한다면 내가 떠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발언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개최국인 한국을 4강에 올려놓는 기적과 같은 성적을 거둔 히딩크 감독은 지난 9월 고향인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평가전을 포함해 유로 2016 조별리그 3경기서 1승 3패에 그치며 현재 A조 3위에 머물러있는 상황.

부진이 계속되자 네덜란드 내부에서는 경질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주변에서 쏟아지는 불신의 시선과 압력에 의해 이번 11월 A매치 2연전 내용에 따라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는 오는 12일 멕시코, 16일 라트비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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