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천하는 이청용, 반등하는 볼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1.08 07: 53

'블루 드래곤' 이청용(26)이 힘찬 도약의 날갯짓을 하며 소속팀 볼튼도 함께 날아오르고 있다.
볼튼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마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과 2014-201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원정 경기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청용이었다. 최근 닐 레넌 신임 사령탑의 전술 변화에 따라 주 포지션인 오른쪽 날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고 있는 이청용은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 원맨쇼를 선보였다.

이청용은 후반 5분 막스 클라이튼의 선제골을 도우며 예열을 마치더니 후반 16분엔 매트 밀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3-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위건은 후반 34분 칼럼 맥마나만이 1골을 만회했지만 이청용과 볼튼의 상승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서 최하위권을 전전하던 볼튼은 지난달 13일 더기 프리드먼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지휘했던 닐 레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신의 한 수였다.
볼튼은 레넌 감독 부임 이후 6경기서 4승 2패로 고공 비행 중이다. 에이스 이청용이 선봉에 섰다. 지난달 25일 브렌트포드전서 측면 공격수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한 뒤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노리치 시티(1골), 카디프 시티(1도움), 위건전까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청용의 눈부신 활약과 함께 볼튼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개막후 1승 2무 8패에 그치며 탈꼴찌가 버거워 보였던 볼튼은 어느새 강등권을 탈출해 18위에 자리했다. 중위권 팀들과 격차도 가시권이라 얼마든지 상위권 도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청용의 승천과 함께 볼튼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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