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사 박진표 감독의 로맨스 영화 ‘오늘의 연애’가 충남 당진 촬영을 끝내고 크랭크 업을 목전에 두게 됐다.
오는 12월 13일 개봉을 확정한 황정민 김윤진 주연 ‘국제시장’(윤제균 감독)에 이어 CJ의 내년 초 겨울 영화로 준비된 ‘오늘의 연애’가 최근 촬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CJ 작품인 ‘쎄시봉’ ‘베테랑’과 설 황금연휴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오늘의 연애’의 한 제작진은 “후반 작업 일정이 빠듯하지만 설 연휴 개봉하는데 별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세트 촬영을 최소화하고 야외에서 거의 대부분의 촬영을 진행하다보니 배우와 스태프들의 고생이 많았지만 책보다 영화가 잘 나와 분위기와 팀워크가 최상인 상태”라고 말했다.

박진표 감독과 주요 배우들은 지난 6일, 충남 당진에서 극중 하이라이트 장면 촬영을 무사히 마치며 크랭크 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연 배우들의 극적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힘줘 찍어야’ 하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오늘의 연애’는 박진표 감독이 ‘내 사랑 내 곁에’ 이후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그놈 목소리’ 같은 범죄 스릴러에도 일가견이 있음을 증명했지만 ‘죽어도 좋아’ ‘너는 내 운명’ 등 가슴을 후벼 파는 울림 있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박진표 감독의 전매특허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연애’도 20대 남녀의 통통 튀는 가벼운 로맨틱 통속극으로 알려졌지만, 박진표의 깊이 있는 연출이 더해지며 예사롭지 않은 드라마로 완성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승기와 문채원이 사랑만 했다하면 패배자가 되는 루저, 외모와 달리 과격한 언행을 일삼는 기상캐스터로 각각 출연하는 ‘오늘의 연애’는 변덕스런 날씨만큼 청춘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사랑을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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