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진과 2PM 옥택연의 시골 생활기를 그린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가 '느림의 미학'을 선사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삼시세끼'는 세 번째 게스트 김광규에 이어 네 번째 게스트 김지호가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손님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원주민' 이서진-옥택연보다 더 시골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광규는 이서진과 옥택연이 한 번도 타지 않았던 오래된 자전거를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마을로 마실을 나가거나 길가에 보이는 머루를 따 먹는 등 진정으로 시골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호 역시 가지, 콩, 방울 토마토, 루꼴라 등 텃밭의 각종 작물을 다 따서 요리로 만들어 먹고 “마당과 텃밭이 있는 삶이 내가 꿈꾸는 삶”이라고 말하며 행복해 했다. 오히려 이서진이 김광규와 김지호를 향해 “(우리 대신) 둘이 여기서 살아라”고 말할 정도.

네 사람이 마당에 불을 모두 끄고 올드팝 카세트 음악을 들으며 밤하늘에 쏟아질 듯한 별을 보는 낭만적인 모습은 단연 이날 방송의 명장면이었다. 서울 하늘에서는 볼 수 없는 정선 하늘의 아름다운 별들에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 김지호는 이내 모두 말없이 하늘만 바라봤다. 각박하고 바빴던, 남을 의식해야 했던 도시의 삶과 달리 자연 속에서 가만히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느끼며 감상에 젖어든 것.
이들은 “저렇게 선명하게 걸어가고 있는 별을 그동안 왜 보지 못했을까”,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은 채로 그 시간 자체를 느낀 건 처음”이라는 소회를 전해, 보는 이들에게도 따뜻함을 선사했다. 가까운 사람들이 만나 시골의 자연 속에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낸 이날 방송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방송 말미에는 다음주 게스트로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이서진과 옥택연의 극중 형으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류승수가 출연을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이서진은 평소 ‘투덜이’ 캐릭터와는 다르게 류승수에게 다정하고 친절하게 말을 건네며 의외의 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 곧 류승수에게 “빨리 아궁이에 불 붙여라”며 끊임없이 구박하는 모습으로 웃음과 함께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다.
특히 이날 '삼시세끼'는 시청률 6.96%(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를 기록해 지난회(6.7%)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삼시세끼'의 자체최고시청률이며, 지난 10월 17일 첫방송 이후 무려 4주 연속 케이블 전체 프로그램 부동의 1위 시청률이다.
한편, 배낭여행프로젝트 '꽃보다' 시리즈 나영석 PD의 새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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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