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음주운전 혐의로 8일 새벽 경찰의 조사를 받은데, 그가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8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노홍철은 이날 새벽 강남구에 위치한 한 호텔 부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술 냄새가 나는 상태였고, 1차 음주 측정을 피해 2차 채혈 조사에 응했다. 아직 채혈 조사의 결과가 나오려면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노홍철의 처벌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고, 앞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길이 하차한 바 있는 '무한도전'에서 그의 행보 또한 장담할 수 없다는 것. 이에 대해 노홍철, '무한도전' 측은 답변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는 예능이다. 길의 경우만 하더라도, 그의 음주운전 적발이 알려지자 곧바로 하차를 결정했다. 도덕성의 잣대가 그 어떤 예능보다 깐깐한 '무한도전'이기에 이는 자연스런 수순으로 보였다. 길의 하차 이후로 '무한도전'은 과거의 6인 체제로 돌아갔다.
그러나 노홍철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그는 '무한도전'의 초창기부터 함께 해왔던 멤버로, 만약 그가 빠질 경우 빈자리는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이를 그냥 지켜볼 '무한도전'도 아니다.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또한 많은 눈이 '무한도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건 발생 당일날 저녁 방송되기에 이러한 주목도는 더욱 높아졌다. '무한도전'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사건 직후부터 네티즌의 관심이 쏠려있다.
400회가 넘는 시간동안 '무한도전'은 물의를 일으킨 길 뿐만 아니라 많은 사건, 사고를 겪었다. 작은 논란에서부터 이번과 같은 큰 사건까지, '무한도전'은 오랜 수난사를 견뎌내왔다. 이번 노홍철 음주 혐의에서 노홍철과 '무한도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다시한 번 빨간불이 켜진 '무한도전'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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