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태(30)가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골키퍼로 성장해 전북 현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8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제주와 원정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7연승 및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를 달린 전북은 22승 8무 5패(승점 74)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 수원 삼성(승점 61)을 제치고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북의 리그 우승은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전북의 우승은 팀은 물론 개인 기록 등 모든 기록이 당연하다고 말해주고 있다. 리그 최다 득점 1위는 물론 리그 최소 실점 1위까지 전북의 몫이고, 개인 기록에서도 이동국이 득점 선두, 레오나르도가 도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골키퍼 권순태의 기록이다. K리그 클래식 어떤 골키퍼도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 권순태는 이번 시즌 리그 20경기 이상을 소화한 골키퍼 중 가장 적은 실점(31경기 17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실점도 20경기 이상을 소화한 골키퍼 중 가장 적은 0.55골이다. 권순태의 뒤를 잇는 김용대(22경기 18실점, 평균 0.82골)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골키퍼의 능력을 입증하는 가장 큰 기록인 무실점 경기수에서도 권순태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제주전을 포함해 17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무실점 경기수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것. 권순태는 제주전에서도 전반 29분 황일수와 일대일 위기에서도 선방으로 막아내며 리그 최고의 골키퍼임을 입증하며 전북의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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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