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컴백한 가수 MC몽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올 초부터 끊임없이 컴백설이 돌았을 만큼 그의 행보 하나 하나가 관심을 모았고, 이런 관심을 입증하듯 신곡은 일주일 가까이 차트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MC몽은 결국 음악으로 논란을 넘고 대중과 소통하는데 성공한 것일까?
MC몽은 3일 0시 정규 6집 앨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를 발표했다. 발표 직후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가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했고, 수록곡 전곡이 줄세우기를 달성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신곡은 발표 6일이 지난 8일 오전까지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MC몽의 컴백에 얼마나 많은 관심이 쏠렸는지를 입증한 셈이다.

앨범 발표 첫 날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것이야 MC몽을 향한 관심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6일째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의 음악이 어느 정도는 대중을 설득했다고 보는 분위기다. 앨범 전 수록곡이 차트 1위~10위를 기록하고,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톱가수들 사이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결국 "음악으로 진심을 보여주겠다"던 MC몽의 바람이 조금이나마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독 예민한 군 입대 문제로 공백기를 가졌던 그이기에 컴백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5년이라는 긴 자숙의 시간을 거쳤고, 컴백 후에도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MC몽의 음악을 계속해서 듣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그를 응원하는 글이 게재되고 있다.
이쯤 되면 MC몽의 진심이 대중을 완벽하게 설득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을 시작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공백기에 들어가기 전, MC몽은 음악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특히 '아이 러브 유 오 땡큐(I Love U, Oh Thank U)', '너에게 쓰는 편지', '서커스' 등 다수의 히트곡을 통해 가수로서 성공적이니 행보를 이어갔다. 특유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따라 부르기 쉬운 랩, 그리고 보컬 피처링을 조합하는 흥행 방식은 그가 가진 강력한 무기였고, 대중이 MC몽의 음악을 좋아한 이유였다. 이번 앨범 역시 분위기가 한층 무거워지기는 했지만, MC몽이 잘하는 음악을, 그가 하던 방식대로 시도했다는 점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바람처럼 음악으로 대중과 화해의 물꼬를 튼 MC몽. 그가 다음 앨범으로는 좀 더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대중과 마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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